매일신문

미 테러대책에 만전-선수1명당 경비인원 넷

이번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다 안전예산이 투입되는 '안전올릭픽'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9.11 뉴욕 테러사태로 국가간 긴장이 높은 가운데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선수단과 솔트레이크시티를 찾을것으로 예상되는 20여만명의 관광객에 대한 테러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와 유타주 당국은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테러에 대비, 각종 안전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당국은 기존에 확보한 안전예산에 1억달러를 추가 배정, 경기장 경비인원을 참가선수 1명당 4명 비율인 1만명까지 늘리고 우편물을 이용한 생화학테러를 막기 위해 선수촌으로 우송되는 모든 우편물에 대한 특별검열을 실시할 계획.

또 5만명 이상이 운집한 가운데 개.폐회식 행사가 열릴 주경기장이 납치된 비행기를 이용한 테러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사 시간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한편 솔트레이크시티로 들어오는 공항에 대한 입국심사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올림픽은 동계스포츠 최고의 축제로서 뿐만 아니라 '환경올림픽', '문화올림픽'으로서도 특색이 있다.

조직위는 해발 1천300m 고지대에 있는 솔트레이크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활용, 환경올림픽을 치른다는 계획. 개최 도시로 선정된 직후부터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경기장 건설과정에서 환경오염을 감시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올림픽 준비에 힘써 왔다.

또 솔트레이크시티는 전체 주민(17만여명)의 60% 이상이 모르몬교도라는 특성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다른 대회와는 차별화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이 도시가 알코올도수 3.2도 이상의 주류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데다 술집이 거의 없어 대회 기간 술을 마시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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