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톈진 괴소문 확산 공안당국 비상

인구 1천만명에 이르는 톈진(天津)시에 에이즈 환자들이 에이즈균에 감염된 혈액이 든 주사기로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찌른다는 소문들이 시내 전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공안당국이 비상 경계에 돌입했다고 공안 소식통들이 18일밤 밝혔다.

수도 베이징(北京)과 불과 1시간 남짓한 거리인 톈진시 공안당국은 사회 불안정을 조성하려는 이 대형 사건을 가장 중대한 '1호 사건'으로 규정하고 톈진시 각구, 공안분국, 각급 학교, 기업체 등에 '긴급 통지' 등을 하달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도록 경고했다. 중앙 정부도 이 대형 악성 사건이 사회 안정을 뒤흔든다고 판단하고 사태를 신속히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톈진 시내 최고 번화가 빈장다오(濱江道)를 비롯해 시내 전역에는 '주사기 범인'을 체포하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공안 요원이 밤낮없이 대거 깔렸다. 또 거리, 슈퍼마켓, 대형 할인매장, 버스, 식당 등은 비다시피 하고 있고, 각급 학교에서는 결석자들이 속출하며 톈진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미치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은 밝혔다.

공안 소식통들은 주사기 사건 범인들이 최소한 10여명으로 20일 가까운 수사 끝에 17일까지 이 가운데 8명을 체포했고 이들이 사회 불안 조성을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진상을 밝히지 않고 극심한 보도 통제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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