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일 잇단 화재 3명 사상

대한인 20일 대구에선 모두 4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20일 새벽 3시 20분쯤 달서구 성당2동 이모(61.여)씨의 상가주택 2층에서 불이 나 잠자던 이씨의 둘째아들 황모(28)씨와 큰며느리 박모(25)씨가 질식해 숨지고 큰아들 황모(31)씨가 화상을 입었다. 또 거실, 방, 부엌 등을 모두 태워 79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둘째 아들과 함께 살던 이씨는 이날 0시 30분쯤 부친의 제사를 위해 경기도 고양에서 내려온 큰 아들 부부와 이야기를 나눈뒤 새벽 2시쯤 잠자리에 들었다가 '밖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며느리 박씨의 말에 깨어 나가보니 이미 거실과 주방, 작은 방에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자욱했다는 것. 이씨는 "함께 잠자던 큰아들 내외와 급히 밖으로 나왔으나 둘째 아들은 빠져 나오지 못했고, 며느리도 다시 집안으로 뛰어들었다가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엔 방, 부엌, 거실의 소파 등 가재도구가 모두 불에 탔고, 둘째 아들 황씨는 주방바닥, 박씨는 거실에 누워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방화 혐의가 보이지 않고 현장 내부에 화재 원인을 추측할 만한 증거물도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화재원인을 분석 중이다.오후 5시 40분쯤 달서구 신당동 ㅇ섬유공장에서도 불이나 견직기 4대 등을 태워 4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공장내 견직기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일었다는 김모(34.여)씨 등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전기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또 밤 9시43분쯤 남구 대명동 ㅋ 호프집에선 가스버너취급 부주의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 가게내부를 태우고 360만원(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밤 11시40분쯤에는 중구 대신동 김모(41)씨 집 지하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보일러 등 120만원 상당(소방서 추정)을 태우고 30분만에 진화됐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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