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자유치 '물꼬' '디지캐시' 순풍

향토 벤처기업 (주)디지캐시의 대구.경북지역 전자화폐 사업에 삼성그룹 계열사인 (주)에스원이 참여키로 함에 따라 재원이 마련되는 등 사업 추진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주)디지캐시는 23일 "대구지하철과 대구 및 경북지역 시내버스에 최첨단 다기능 스마트카드를 구현할 수 있는 K-캐시 기반의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기로 (주)에스원과 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디지캐시가 대구지하철 및 대구.경북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전자화폐 사업을 추진할 경우 (주)에스원은 단말기 제공을 비롯, 모두 150억원 상당의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의 모 벤처기업은 대구지역 개인.법인 택시 1만7천여대를 대상으로 한 전자화폐 사업에 관심을 표명하고 현물출자를 포함, 180억원을 투자할 의사를 밝혔다. 이 벤처기업의 자회사가 만든 단말기는 CDMA 모듈이 내장돼 있어 휴대폰이 가능한 것은 물론, 위치추적시스템(GPS), 단문메시지(SMS) 기능과 신용카드 및 전자화폐 동시결제 등이 가능한 최신형이다.

(주)디지캐시는 지난 해 11월 대구개인택시조합과 전자화폐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중 100여대의 개인택시에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한편 (주)디지캐시는 전자화폐 결제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내달 10일쯤 대구도시개발공사 지하식당에서 VAN(부가가치통신망) 시험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용운 (주)디지캐시 이사는 "지역 전자화폐 사업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투자유치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고 있다"며 "교통분야 사업이 제자리를 찾으면 유통분야로도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