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고문은 23일 MBC와 가진 첫 TV토론에서 지역주의 문제와 관련된 까다로운 시험을 거쳤다.토론자들이 한결같이 '동서화합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김 고문이 또다른 지역주의를 선동하는 것 아니냐며 공격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영남후보론'을 주창해온 김 고문의 답변 역시 만만찮았다.
먼저 참여연대의 박원순 변호사가 영주의 연초제조창 문제를 거론했다. "김 고문이 타지로 갈 예정이던 연초제조창을영주에 만든 것은 또다른 지역주의가 아니냐"는 요지였다.
김 고문은 이에 "그 문제에 관여한 것은 경상도 사람들이 (이 정권에서)소외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고백한 후 "그렇지만 동서화합을위한 소신에 따른 것이지 한 지역을 대표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정권이 영남권을 소외시켰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도 "경상도 분들은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집권했다는사실만으로도 그렇게 느낀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속내를 비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또 "2000년 11월 대구에 이사한 것은 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며 김 고문의 대구 거처를 문제삼았다.그러자 김 고문은 "지금 대구에 내려가 호텔에서 잘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지역에 내려가 대구.경북인들을만나 힘을 실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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