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자 감소로 인해 지역 전문대 지원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마감일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는 등 막판 눈치작전이 심각하다.
또 인터넷으로 지원상황을 공개하며 지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거짓 경쟁률을 내보내는 등 전문대간 눈치작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원자 중에는 복수지원 제한이 없는 전문대 입시의 특성을 이용해 3~4개 대학에 한꺼번에 지원하고, 수능점수 200점 미만 학생들이 전문대 최상위권 학과에 대거 몰리는 등 경쟁률만 부풀리는 허수 지원자도 적잖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대구권 전문대학 중 3~4강에 속한 대학의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나머지 경북지역 전문대 지원율은 수능 응시자 부족으로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2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계명문화대학의 경우 올해 지원자는 1만5천32명으로 작년보다 약 1천800명이 감소, 경쟁률이 작년 5.61대1보다 줄어든 5.03대1에 그쳤다. 또 전체 지원자 중 30%에 이르는 4천400여명이 마지막 날 원서를 접수했다.
지난 18일 원서접수를 끝낸 대구보건대학은 작년보다 지원자가 380명 증가한 1만8천여명을 기록했지만 정원 증가 때문에 평균 경쟁율은 오히려 작년보다 떨어진 4.97대1에 그쳤다.
지원자 증가도 대졸자 등 정원외모집 지원자가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며, 특별전형 지원자는 242명 감소했다. 원서마감 전날까지 지원율은 작년보다 7% 줄었지만 마감일에 지원자가 5천여명 이상 한꺼번에 몰렸다.
또 지난 14일 실업계고 특별전형을 마감한 영진전문대학도 전체 지원자 5천500여명 중 40%에 가까운 2천여명이 마감일에 막판 지원을 했다. 28일까지 일반전형 원서접수를 받지만 25일까지 지원자가 약 4천명으로 작년의 절반에 불과하다.
오는 30일까지 원서접수를 하는 영남이공대학도 지원자가 약 5천명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상당수 전문대학들이 실업계고와 연계해 원서접수 초기에 단체로 지원서를 받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율이 크게 떨어진 것.
영남이공대학 관계자는 "대부분 전문대학에서 단체 접수를 빼면 마감일 지원자가 전체의 50%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막판에 무조건 붙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지원'도 기승을 부리지만 전문대학끼리 지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툼도 심각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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