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형택씨 수억원 수수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1일 이형택씨 가.차명계좌에서 수시로 입출금된 수억원의 돈이 이용호.허옥석씨로부터 각종 로비 대가로 받은 돈이라는 단서를 잡았다.

특검팀은 이씨 본인 계좌와 하나은행 가.차명계좌 등 모두 7, 8개의 계좌로 드나든 10억원대의 돈이 이용호씨 등으로부터제공받은 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돈의 출처와 용처 등 자금흐름을 면밀히 추적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기밀이라 내용을 다 말할순 없지만 수사의 핵심은 이씨계좌에서 발견된 돈들이 이용호씨로부터 받았느냐 여부"라고 말했다.서울지법 이제호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지법 319호 법정에서 이씨를 불러 영장실질심사를 벌였으며이날 오후 영장발부 여부가 결정된다.

특검팀은 이씨가 조흥캐피탈 인수 뿐 아니라 2000년 11월 이용호씨로부터 "조흥은행이 보유한 조흥캐피탈 리스 채권을장부가의 62%로 매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위성복 조흥은행장에게 이를 청탁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그러나 당시 이용호씨와 조흥은행간에 채권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씨가 2000년 8월 강원도 철원 소재 토지 2만7천평을 이용호씨에게 2억8천만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등기촉탁서 과세표준란이 6천500만원에서 2억6천500만원으로 변조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추궁중이다.특검팀은 토지매각 과정에서 중간역할을 한 허옥석씨가 문서를 변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허씨도 함께 불러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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