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경북 지역에 수렵이 허용되면서 오발.오인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3일 안동에서는 60대 할머니가 얼굴에 산탄을 맞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밤 9시30분쯤 길안면 송사리 둔전마을 야산 중턱에서 윤모(66) 할머니가 머리와 어깨에 엽총 산탄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윤 할머니는 이날 낮 12시쯤 염소먹이를 구하러 산에 올랐다가 실종됐으며, 수색에 나선 가족.주민.경찰관 등이 집에서 300m 떨어진 야산에서 숨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경찰은 윤 할머니가 사냥꾼의 오인.오발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할머니의 몸에서 나온 산탄 30여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하고 이날 길안면 일대에서 사냥했던 엽사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작년 11월 수렵이 허용된 뒤 최소 4차례 이상 총기 오발.오인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를 냈으며, 금지된 마을 인근 등에서까지 마구 총질을 해 산간지 마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사냥꾼들은 심지어 야간에도 서치라이트 등을 이용해 수렵을 계속함으로써 주민들이 나들이를 포기할 정도이고 경찰에 붙잡힌 불법 수렵자도 89명에 이르렀다.
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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