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니온금고-흑자경영 원년으로

대구에 본사를 둔 유니온금고의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99년10월 부실이던 대한금고를 인수해 영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였으나 올해는 흑자가 확실시된다. 6월결산 법인인 유니온금고는 지난해말 반기결산에서 흑자로 전환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수신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1천177억3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여신은 지난 12월말 815억8천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3% 증가했다. 지방 금고 가운데 이런 실적을 올린 곳은 어느 곳도 없다는 게 금고업계의 평가.

이런 실적 개선에 따라 유니온금고는 금감원으로부터 영업점 설치 인가를 받고 3월말을 목표로 출장소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은행이나 보험사 등 대형금융사와 달리 금고의 영업점 개설은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박판희 사장은 "이 때문에 유니온금고의 출장소 개설은 금융감독 당국도 영업실적을 아주 좋게 평가하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박사장은 "3월1일부터 신용금고의 명칭이 상호저축은행으로 변경되면 은행과 똑같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결제원에 가입돼 금고에서 직접 은행 송금이 가능해지고 지로업무도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금융권 이용이 극히 제한돼 있는 영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일일대출에 주력해온 유니온금고는 신용으로 이용하는 할인어음 등 서민들을 위한 여신에도 적극 나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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