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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개혁파 '부시 발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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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내 대표적인 보수파인 김용갑 의원이 부시 미 대통령의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데 반해 여야 개혁파 의원들이 "부시 발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는 항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김성호.김태홍.송영길, 한나라당 김원웅.김홍신.김부겸 의원 등 여야 개혁파 의원 16명은 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대통령과 미국의 대북정책을 강력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 대선예비주자인 정동영 상임고문도 개인성명을 통해 "부시발언으로 한반도에 94년 핵위협보다 더욱 엄중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한의 생존과 발전을 연계하는 포괄적인 해결방안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개혁파 의원들은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한 것은 반미주의자들이 '미국은 거대한 사탄'이라고 말하는 것과 동전의 양면인 선동적 수사로 국제관계에 사용될 수 있는 언어가 아니다"고 비난하고 "특히 대한민국 정부와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남북관계를 규정하고 군사적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부시 대통령의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부시의 선동적 연설이 9.11 테러를 빙자하여 긴장을 강화시켜 4천억 달러에 육박하는 국방비 증액을 합리화하고, 최근 제기된 엔론사태 등의 의혹국면을 회피하며 올 가을 상하원 선거 승리를 위한 정파적 이해에 기초한 것이라면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무차별한 테러행위 반대 및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이나 선제공격적 전쟁확대 반대 ▲유엔과 국제적 협력을 무시하는 미국의 패권적 행동 우려 ▲한국정부의 의견을 무시한채 한반도를 긴장.전쟁상태로 몰고가는 행위 불용 ▲민족 문제의 남북당사자 해결원칙 존중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관계의 평화적 진전 기대 등을 촉구했다.

개혁파 의원들은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오는 6일 미국 대사관을 통해 부시 미 대통령과 상하 양원 의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오는 19일 부시 대통령의 방한전에 국회에서 이런 내용을 토대로 한 결의문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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