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소환이 예정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특검수사는 이 전수석이 보물발굴 사업에 대한긍정적 결론을 담은 국정원보고서와 다른 해명을 하게된 경위를 밝히는데 우선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수석은 지난달 25일 "엄익준 전 국정원 2차장으로부터 재작년 2월초 '정보를 확인한 결과 보물매장이사실이 아니어서 이형택씨에게 연락해줬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국정원이 발굴사업에 대한긍정적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특검팀 수사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99년 12월 목포해경에서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아 발굴현장에 대한 탐사를 벌인 뒤 "해저동굴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발굴사업자들의 주장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는보고서를 엄 전 차장에게 제출한 사실이 특검수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엄 전 차장이 긍정적 결론을 담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해군에 협조요청을 지시했으며 이 전수석에게도 이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99년 12월초 이형택씨가 이 전수석을 찾아가 "보물매장 정보가 있는데 이를 확인한 길이 없겠느냐"고문의하자 엄 전차장을 바로 연결시켜줬다는 해명도 석연치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이 특검팀의 시각이다.
이씨가 이 전수석을 찾아간 시점은 조모씨 등 발굴 사업자들이 이른바 '프로젝트 계획서'를 갖고 이씨 사무실을 찾아간 직후로, 당시 이씨는 이들이 준 계획서를 근거로 이 전수석을 찾아가 지원을 요청하며 설득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이 전수석이 이씨가 가지고 온 '프로젝트 보고서'를 검토한 뒤 엄 전차장에게 전달했거나 다른고위층에게도 보고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이 전수석이 엄 전차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시점(재작년 2월초)이 이씨가 국정원 관계자와 함께해군을 방문,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발굴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재작년 1, 2월과 시기적으로 겹치는 점도 해명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고 있어 조사가 불가피하다.
만약 이 전 수석의 해명이 거짓으로 판명될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 전수석이 자신도 이용호씨의 주가조작과 연관된 삼애인더스 보물사업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보다는 이 전 수석이 파문확산 차단을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높다는 것이 특검팀의 시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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