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좋고 먹기도 좋게 차례음식 업그레이드

설날 연휴에 손님이 오면 차례음식을 내놓기 마련이다. 그러나 기름기가 많은 설음식을 다시 기름에 굽거나 튀겨 낼 경우 맛과 빛깔이 떨어진다. 손님 입장에서도 집집마다 엇비슷한 차례음식으로 먹기에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이럴 때를 대비해같은 차례음식이라도 보기 좋고 먹기 좋게 '업 그레이드' 해보면 어떨까.

◇강정과 곶감으로 다과상 차리기=흔히 만드는 쌀강정 이외 여러 종류의 강정을 만들어 보자. 깨강정은 꽃무늬와 격자무늬 2가지 형태로 만들면 색다른 느낌이 든다.

여기에 잣과 땅콩으로 강정을 만들어 곁들여 보자.특히 땅콩강정의 경우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맛과 색깔을 다양하게 낼 수 있다.껍질을 벗긴 땅콩을 강판에 간 생강,설탕 등에 묻혀 흰색 강정을 만들고 땅콩에 설탕과 코코아 가루를 버무리면 갈색 강정을 만들 수 있다.

또 땅콩에 설탕과함께 마른 파래를 손으로 부벼 뿌리면 초록색 강정이 된다. 곶감은 잣으로 장식해 부채 모양을 만들거나 호두를 박아넣으면 꽃 모양을 낼 수 있어 한결 먹음직스럽다.

◇나물요리와 두부냉채=기름기 있는 음식을 많이 먹게되는 설날엔 콩나물, 표고버섯, 무채, 숙주나물, 고사리,도라지 등으로 만든 구절판식 나물요리가 좋다. 구절판 대신 큰 접시 가운데 얇게 썰어 식초, 소금, 설탕 등에 초절이한 무를 가운데 놓고 각종 나물을 가장자리에 보기좋게 배열한다.

초절이 무에 갖가지 나물을 얹고 겨자소스를 찍어 먹으면 된다.겨자소스는 소금과 겨자 1큰술, 연유 1큰술, 배즙 2작은술, 설탕 1큰술, 식초 3큰술 등을 섞어 만든다.

차례음식으로 만든 구운 두부를 활용해 두부냉채를 만든다. 먼저 두부를 녹말에 살짝 묻혀 170℃ 튀김기름에 노릇노릇하게 튀겨낸다.프라이팬을 달군 후 식용유를 넣어 마늘을 볶다가 양파, 버섯, 호박, 피망 등을 넣고 함께 볶는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 뒤 불을 끄고 참기름을 넣는다. 접시에 튀긴 두부를 올리고 볶은 야채를 얹은 다음 소스를 뿌린다.소스는 간장 1큰술, 물 2큰술, 식초 1큰술, 맛술 반큰술, 설탕 반큰술 등을 배합해 만든다.김교영기자

도움말=김기희(경동정보대 평생교육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