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를 부른 가수 예민을 기억하십니까. 대중음악계에서 보기 드물게 자연친화적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예민이 전국의 분교를 찾아다니며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분교음악회를 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3년 미국으로 건너가 시애틀 코니쉬예술종합대에서 현대음악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 예민은 97년 방송촬영차 강원도 평창군 입탄분교를 방문했을 때 가졌던 아이들과의 순수한 기억을 잊을 수 없어 분교음악회를 추진하게 되었다.
분교음악회를 위해 지난해 귀국 한 예민은 전국 600여 분교 가운데 학생수가 20명 미만의 작은 분교 120여곳을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분교음악회를 연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어린 꽃나무들과의 즐거운 대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분교음악회는 핸드벨, 아프리카 드럼, 티벳의 벨, 인디언의 주술용 딸랑이 등 세계 민속악기 소개와 연주,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아에이오우', '마술피리' 등 노래선물, 요들, 마임, 아동극 등 찬조 출연 무대로 꾸며진다.
지난해 9월 20일 강원도 영월 문곡초등학교 연덕분교에서 시작된 분교음악회는 4일 현재 전국 57개 분교에서 열렸다. 지난해 11월부터 경북지역에서 분교음악회가 개최되고 있다. 봉화, 경주, 울진지역 10개 분교에 이어 지난달 22~24일에는 경북 상주 송계분교, 입석분교, 용화분교에서 예민의 서정성 높은 목소리와 어린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5일 경북 예천 감천초등학교 옥천분교를 찾은 예민은 6일 감천초등학교 덕율분교, 7일 은풍초등학교 은계분교, 26일 경북 문경시 신기초등학교 대성분교, 27일 영순초등학교 영창분교, 28일 은척초등학교 무릉분교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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