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시.도지부 내부 준비 착수

◈대구시장.경북지사 경선가닥

한나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선정과 관련, 대구시장과 경북지사의 경우 당내 경선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실제로 대구시지부와 경북도지부는 중앙당에서 최근 내려보낸 '지방선거 후보경선 지침서'를 토대로 선거인단 구성 등을 위한 내부 준비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총재실 관계자도 "광역단체장 후보는 가능한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쪽으로 당론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회창 총재의 측근으로 꼽히는 권철현 기획위원장이 6일 부산시장 후보경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도 경선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으며 설연휴 직후부터 공식적인 출마선언도 잇따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출마 예정자들은 이 총재를 면담, 출마의사를 피력하는 한편 의원회관내 지역 의원들 사무실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선정의 경우 윤영탁 의원은 당내 경선보다는 가능한한 조정작업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것이나 이원형 의원이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데다 박승국 의원은 의원들간 후보단일화 후 문희갑 시장 등과의 경선구도를 상정하고 있다.

윤 의원은 7일 오후 이 총재를 면담, 출마의사를 밝힌 뒤 이달중순 대구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15일 출정식을 가질 계획인 이 의원도 지난 4일 이 총재를 면담했으며 박 의원은 이달중 출마를 공식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해봉 시지부장은 "억지로 후보를 조정하려 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으며 경선이 시대적 추세인 만큼 이를 수용해야 한다"며 "이미 시지부 측에 경선을 상정한 준비작업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경북지사의 경우에도 합의추대론이 강했으나 김광원 의원이 이 지사가 배제되지 않은 후보조정은 수용할 수 없다며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 고수하고 있는 데다 권오을 의원도 경선캠프를 계속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후보가 될 경우 오는 8월의 지역구(울진.봉화) 보선이 한나라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당내 시각을 일축하는 등 출마의지를 더욱 다지고 있으며 이달 중순쯤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들외에 임인배 의원도 이 총재를 면담한 뒤 설연휴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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