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견직물조합 등 지역업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화섬직물 태스크포스팀(TFT)'이 7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5일 내놓은 최종보고서는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구 섬유산업의 회생방안을 집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화섬직물은 대구 섬유산업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서 보듯 화섬 분야가 살아나야 밀라노 프로젝트 등 대구섬유 활성화 구상의 기초를 닦을 수 있다.이런 점에서 태스크포스팀이 대구경북 견직물조합, 섬유개발연구원, 직물협동화 사업단 등이 공동으로 '구조조정조합'을 설립해 대구 섬유산업의 구조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올바른 방향설정이라고 본다.
당면한 섬유불황의 근본 원인으로 제 살을 깎아먹는 과당경쟁과 출혈 수출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수출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채산성 악화를 불러왔다. 이와함께 제품 고급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는 외면한 채 경기순환 사이클에 따라 저가품의 대량생산을 반복해 중국 등 후발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화를 자초했다.
'구조조정조합'을 설립하면 경쟁력 없는 업체의 설비 폐기 및 업종전환을 유도할 수 있고 업체 상호간 생산, 판매 및 사후관리를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돼 업계의 활로를 뚫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선 1천억원 가량의 구조개선기금 조성이 필요한데 정부와 지자체의 자금지원이 절실하다. 정부는 대구섬유 회생의 한 방안으로 '구조조정조합'의 설립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업계 내부에서도 동종 또는 이종간 기업합병, 위탁생산에 의한 아웃소싱, 계열화 및 분업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시행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구조 고도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품목인 비의류용(산업자재용) 섬유생산 쪽으로 나가야 하며 세계섬유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지역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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