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한나라당 16대 총선을 앞두고 '2.18 공천'파문의 책임을 지고 당직에서 물러났던 윤여준 의원이 약 2년만에 기획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이회창 총재의 '복심'으로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 전략의 중심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는 당내외 적잖은 파장을 던져주고 있다.
윤 의원은 비록 공식 당직이 없었지만 그간 막후에서 자문역할을 계속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복귀는 단순히 '음지에서 양지로' 드러났을 뿐이라는 해석들이다.
그러나 최근 이총재 보좌진과 특보가 크게 늘어나면서 상호간 업무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특히 기획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던 터여서 윤 의원의 향후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당직자는 6일 "지방선거와 8.8 재보선, 대선 등 주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윤 의원의 당직 복귀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 총재가 당내 영남권 의원들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 그를 기획위원장에 앉힌 것은 박근혜 부총재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주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언론인 출신으로 대통령 공보수석과 환경부장관 등을 지낸 윤 의원은 당내외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온 '2.18 공천 쿠데타'를 둘러싸고 인책론이 확산되자 2000년 2월 28일 당 선거대책위 종합조정실장직에서 사퇴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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