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에 의한 방화는 주춤한 반면 '불만해소' 나 '손해목적', '비관자살'을 위한 방화가 크게 늘고 있다.
대구시 소방본부가 지난 한해 발생한 102건의 방화사건에 대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IMF 경제위기 이후 증가세던 가정불화로 인한 방화는 2000년 10건, 지난해 10건으로 그대로였으나 '불만해소용' 방화는 2000년 1건에서 지난해에 12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불만해소용 방화는 대부분 주택과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대부분 불특정인이나 불특정 시설에 대한 화풀이성으로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모(22)씨는 4일 LP 가스를 폭발시킨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12월 27일 밤 9시40분쯤 수성구 범어동 박모(81)씨의 집에서 동거녀 이모(22)씨와 헤어진데 격분, LP 가스통을 열어 라이터로 가스를 폭발시킨 혐의다
4일 오전 9시쯤 신모(26·서구 평리동)씨는 다방업주 황모(50·여)씨가 전화로 욕을 했다며 달서구 죽전동 ㄱ 다방으로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석유난로에 등유를 뿌려 방화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정인 및 특정시설에 대한 '손해목적용' 방화도 2000년 0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감정문제로 인한 '울분형' 방화가 주된 이유인 것으로 추정됐다.이 또한 주택과 차량에서 대부분 발생, 갈등해소 수단으로 화재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소방본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비관자살'에 의한 방화는 2000년 1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건으로 늘었다.이외에 원인 불명 등 기타 목적으로 발생한 방화가 64건이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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