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산장미 개발 일본 수출

장미꽃에 농업 승부를 건 봉계농산 대표 최상한(42.칠곡군 왜관읍 봉계리)씨는 지난해 경북도 벤처농업인 선정에이어 올해는 중소기업청 선정,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아라리요''신라리안''웨딩데이''아리아나' 등 국내최초국산장미 개발에서 일본수출로 선풍적 인기를 끌기 까지 최씨는'하우스보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온실에서 살다시피했다.

95년 무모한 일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장미농사에 뛰어들었던 최씨는 96년부터는 연간 500만송이의 장미를 생산해 국내 시판은 물론, 수출길까지 개척해냈다.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장미들은 모두 독일 프랑스 네델란드 등 대부분 유럽이 원산으로 수출하려면 로열티를 물어야 했다.최씨는 이를 극복키 위해 97년부터 아예 자체 조직배양실과 저온저장고 등 시설을 갖추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견줄 수있는 국산장미 개발에 직접 뛰어들었던 것.

이기간 동안 최씨는 국내는 물론, 외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600여종의 장미 원종을 수집해와 무더운 온실 속에서교배 및 육종작업을 거듭한 끝에 '아라리요' 등 순수 국산장미를 개발해냈던것.

지난해 3월 일본 동경에서 열린 국제장미신품종전시회에는 최씨가 개발한 '재회' 등 국산장미 10종이 출품돼 일본 장미업계는 물론, 유럽업계들로부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일본 농산물 수입업체인 (주)OTC 는 전시회 현장에서 장미묘목 100만달러어치 계약을 성사시켰고 전시회장에 몰려온 일본 청소년들은 파스텔 색상의 부드러운 꽃잎을 보고 모두들 탄성을 자아냈다는 것이다.

올해도 3월22일부터동경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일본화훼박람회에 신품종인 '핑크 아라리요''나이젤'등 30여종을 출품해 일본의 신세대를 겨냥한다는 것.

최씨는"최근 국제적으로 자국산 농산물 보호를 위해 신품종보호조약(UPOV) 적용을 강화해 국내 장미생산 농가들의 로열티 부담이 늘고 있어 국산장미 개발 확대로 장미산업활성화에 일조를 하고싶다"고 다짐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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