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지역 5대 범죄 감소속 살인 증가

1997년 IMF 경제난 뒤 경북에서는 살인과 강도 등 5대범죄의 전체 발생건수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절도와 폭력범죄는 오히려 큰 폭으로 늘거나 여전히 높아 경제난 이후 생활고 등 어려운 사회여건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경찰청이 7일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5대범죄를 분석한 결과, 지난 97년 1만2천971건에서 2000년 2만3천926건으로 계속 증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는 2만2천936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사건은 97년 63건에서 98년 77건, 99년 90건으로 증가하다 2000년 44건으로 뚝 떨어졌으나 지난해는 68건으로 무려 54.5%나 늘었다.

강도사건은 97년 161건에서 98년 207건으로 늘어난 뒤 99년(200건)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 123건으로 3년째 내림세를 보였다. 강간사건 역시 97년 312건, 99년 378건으로 늘어났고, 2000년 292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는 다시 328건으로 1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절도사건은 97년(3천665건)부터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 2000년 9천216건에 이른뒤 지난해는 8천28건으로 줄었고 폭력은 97년 8천764건에서 99년 1만4천407건으로 증가한뒤 재작년과 지난해는 1만4천200건과 1만4천389건을 기록, 여전히 높았다.

한편 지난해 5대범죄 중 28.3%인 5천564건이 포항에서 일어났고 구미 4천338건(22.1%), 경산 2천149건(10.9%) 순이었다. 또 칠곡은 최근 2년간 5대범죄의 발생증가 정도는 40.8%(257건)으로 가장 높았다.

경북경찰청 전종석강력계장은 "지난해부터는 5대범죄가 감소세롤 돌아섰으나 재작년과 지난해의 경우 살인과 강간.폭력은 늘고 민생 침해범인 강.절도범이 줄어들어 증가범죄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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