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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설 민심' 뼈아픈 자성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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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전후, 지역구서 여론을 수렴한 여야 의원들은 정치에 대한 '민심 이반(離反)'현상이 심각한 수준임을 새삼 느꼈다고 전한다.

어느 의원은 설 명절을 맞아 덕담을 주고 받던 선거구민들이 게이트 얘기가 나오자 거두절미 하고 욕부터 퍼붓더라며 등 돌린 민심을 걱정했다.

의원들이 전하는 '설' 민심은 무엇보다 각종 권력형 비리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것이었다.

또 정부 발표와는 달리 여전히 체감 경기가 바닥을 맴돌았고 자녀들의 취업문제, 남북문제 등에 대한 정부 정책을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부정부패한 정부와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검찰에 대한 불신 또한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여당인 민주당의원들조차도 "텃밭인 호남에서도 각종 게이트에 실망한 민심이 국민의 정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고 보면 현 정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어떤 것인지 짐작이 간다.

그동안 빗발치는 국정쇄신 요구를 외면, 독주해온 'DJ정권'은 한마디로 무능한데다 부패했다. 국정을 제대로 주도하지는 못하면서도 대통령 처 조카가 구속되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5명이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을 만큼 떳떳하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따라서 이번 설 연휴에 나타난 민심 이반 현상은 DJ집권 4년에 대한 국민의 평가이자 무기력한 정치권에 대한 따가운 질책이지 야당의 정치공세만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 우리 시각이다.

그런 만큼 현 집권층은 물론 야당의원들까지도 겸허한 마음으로 민심의 향방을 파악해서 무엇이 국가를 위하는 것이고 어떻게 해야 이반된 민심을 돌릴 수 있을 것인지 심사숙고 해야 될 것이다.

여야는 무엇보다도 대선 전략차원에서 국면 전환이나 임시 미봉으로 어물쩍 이반된 민심을 어루만지려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보다는 뼈를 깎는 마음으로 부정부패부터 척결, 돌아선 민심을 되돌려 세워야 할 것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국정운영이야말로 그나마 실추된 권위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집권층은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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