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이닉스 매각 협상 "40억$ 사실상 타결"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메모리부문 인수가격을 40억달러 안팎으로 정하는데 합의, 매각협상을 사실상 타결지었다.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은 미국에서의 5차협상을 마치고 1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직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사회나 채권단 회의등 추인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가격과 협상의 중요내용에 관해서는 사실상 합의했다"며 "아직 100% 합의한 것도 아니고 정식으로 사인(Sign)하지도 않았지만 마이크론과의 협상은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특히 협상의 최대관건인 메모리부문의 매각가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40억달러 안팎이라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에 따라 그간의 합의내용에 대해 일주일 이내로 채권단 회의와 이사회 등 각각의 추인절차를 밟아 내주중 협상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해각서는 매각가격과 지급방식, 고용승계 등 원칙적 합의사항이 명문화되며 구속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부문 인수협상에 대해 아직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한 관계자는 협상이 타결됐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 "하이닉스반도체를 40억달러 수준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작업이 '여전히 진행중(still ongoing)'"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14일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와의 D램 부문의 전략적 제휴협상을 공식 중단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통신용 반도체 등 비D램 부문에서의 협력방안은 계속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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