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주전경쟁은 이제부터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1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끝내고 17일부터 오끼나와로 훈련지를 옮겨 주전을 향한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애리조나에서 5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페이스 조율에 들어간 선수들은 오끼나와에서 LG,SK 등과 6차례의 경기를 통해 양보 없는 자리다툼을 벌인다.
선수들의 「이름값」만으로도 큰 물줄기가 잡힌 것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중심타선과 제5 선발투수, 2루수, 외야자리가 아직도 유동적이다.
중심타선 진입을 노리는 선수는 이승엽, 마해영, 양준혁 등 국내파와 용병인 매트 루크, 틸슨 브리또 등 5명. 이들 5명은 모두 「3할 타율-20홈런」은 칠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코칭스태프도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김응룡 감독은 『이승엽을 일단 3번에 배치 한다는 것 외에는 누가 몇 번을 맡을 지 백지상태다. 시범경기때까지 경쟁을 시켜 능력에 따라 배치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있다.
이승엽, 양준혁, 루크가 좌타자여서 오른 손 타자인 마해영이 중간 한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고 브리또는 이들의 전후방에 배치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지난 시즌 타자들의 컨디션에 따라 과감히 타순변화를 시도한 김감독은 상황에 따라 라인업에 잦은 변화를 줄 계획이다.
임창용, 배영수, 브론스웰, 노장진을 제외한 투수 제5선발 자리는 이정호, 라형진, 문남열이 경쟁을 벌인다. 경쟁에서 일단 이정호가 한발 앞서 있다.
이정호는 그의 주무기인 강속구의 위력이 여전한데다 지난 시즌 실패의 요인이었던 컨트롤도 몰라보게 좋아져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다.
라형진도 지난 해 김현욱과 함께 중간투수로 나서 입단 3년차 답지 않은 구위를 과시했고 올 시즌 선발확보에 사활을 건 상태다. 문남열도 김감독이 이변을 일으킬 복병으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외야에서는 강동우와 김종훈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 양준혁과 루크가 타격은 뛰어나지만 수비는 아직도 불안하다.
시즌 중 이들의 수비가 미덥지 못할 경우 강동우와 김종훈은 주전기회가 올 것으로 믿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두 선수는 출루율과 파워를 기르는데 이번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2루수는 김재걸, 박정환, 김승권이 경쟁하고 있다. 수비가 좋은 김재걸, 찬스에서 강한 김승권, 투.타 균형을 갖춘 박정환이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주전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오끼나와에서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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