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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기 은어 남획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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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인 일본인들도 오십천 은어하면 한 수 접어줍니다. 또 은어산지로 알려진 밀양, 섬진강 낚시꾼들조차 어획기간에는 오십천으로 몰려옵니다".

지난해까지 영덕의 대표적인 애향단체인 '영근회' 회장으로 오십천 은어 보존에 앞장서온 주중호(45)씨는 "30년전만해도 오십천에서 잡은 은어를 훈제로 가공해 일본으로 많이 수출했다"며 "오십천 은어가 갈수록 개체수가 줄고 있다"고 안타까워 한다.

당시 오십천에는 은어가 하도많아 도리깨나 쇠줄같은 것으로 때려 잡았고 5~6년전만해도 오십천 중류인 영덕읍 화개, 구미리 등에는 '물반 고기반'이었지만 최근에는 은어 회귀율이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씨가 더욱 안타까워하는 것은 오십천 은어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 부족."일본 어류학자들도 수시로 영덕을 찾아와 오십천 은어를 연구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연구자가 전무하고 관심도 부족하다"며 "은어 산란기때마다 영근회원.군청 환경보호과 직원 등과 조를 편성, 은어 불법 어획을 감시하지만 야간에 그물이나 배터리까지 이용해 마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씨는 은어감소 원인을 오십천 하류인 강구항 오염과 보(堡)가 많은 것, 지나친 골재채취 등 3가지로 꼽았다. "강구항 오염은 하수종말처리장 가동으로 많이 해결됐지만 가뭄을 대비해 설치한 보는 하천물을 빨리 마르게 해 은어 등 물고기들이 상류에서 하류로 옮겨다닐 수 없으며 지나친 골재 채취도 오십천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어축제때 오십천 은어가 부족하다고 다른 지역의 은어를 갖고 오는 것도 오십천 은어 보호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상옥댐 건설반대추진위원장이기도 한 주씨는 "오십천 상류인 옥계계곡에 댐이 들어서면 은어뿐만 아니라 오십천 모든 생태계가 파괴되는 만큼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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