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9일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들만으로 본회의를 속개,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이 여당이 불참한 가운에 야당 단독으로 열리기는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대중정권 김정일 홍위병"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은 "김대중 정권은 김정일 정권의 홍위병"이라고 발언, 새로운 파문을 일으켰다. 박 의원은 이날 "현 정권이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만 다니고 있으니 홍위병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면책특권을 악용한 최악의 발언"이라며 발언의 속기록 삭제와 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오 한나라당 총무는 "민주당은 박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기 전에 본회의에서 들어와 당당하게 발언하기 바란다"면서 "박 의원의 발언은 개인 의사"라고 말했다.
◈與野 서로 "먼저 사과해야"
○…본회의에 앞서 여야는 총무회담을 열어 국회 정상화를 논의했으나 실패했다.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송석찬 의원의 발언을 저지한 한나라당의 사과 없이는 본회의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이회창 총재를 비난한 송 의원은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야당단독 국회 개최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폭력행사 책임소재를 호도하고 사과를 거부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비난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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