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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을 호텔로비처럼…스포츠·휴식공간으로 '필로티'공법 아파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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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 이상 1층이 꽉 막힌 아파트는 싫다. 수요자들이 '1층 없는 아파트'를 원하고 있다. 콘크리트 빌딩 밑으로 난 바람길이나 통로가 없는 고층 아파트는 보기만해도 답답하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종전까지 건설된 아파트들은 하나같이 동(棟) 길이를 길고 고층으로 설계, 바람길과 통로를 막아 환경성과 편의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건설업체들이 저마다 '친환경'을 주창하면서 잇따라 필로티 설계방식을 도입, 아파트 1층을 트고 있다. 1층을 휴식공간이나 통행로로 쓸 수 있도록 비워두는 '필로티' 방식의 아파트가 일반화하고 있는 것이다.

필로티란 1층에 건물을 지탱할 수 있는 기둥만 설치, 1층 공간을 통행로나 스포츠·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하는 공법을 말한다.

1층에 아파트를 배치하지 않음에 따라 건설사는 그만큼 수익이 줄어들지만 '1층 미분양'이란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갈수록 필로티 공법이 확산되고 있다.

동우건축 홍호용 사장은 "단지내 개방감 확대와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아파트의 고급화를 꾀할 수 있다"며 필로티 설계를 도입한 아파트의 이점을 말한다.

대구지역에서 처음으로 필로티 방식을 도입한 아파트는 지난 99년 동우건축(대구시 동구 신천동)이 설계하고, 우방이 분양한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우방드림시티'아파트로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 다음에는 역시 동우건축이 설계, 우방이 2000년 분양한 대구시 수성구 상동 '우방정화팔레스'와 만촌동 '메트로팔레스'아파트가 손꼽힌다.

이같은 필로티 설계공법은 2001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우선 6월 동우건축이 설계하고 (주)연우와 롯데건설이 분양한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옛50사단 부지의 '롯데캐슬그랜드'가 첫 작품이었고 그 뒤를 태왕의 '시지태왕레전드(10월)', '수성리버뷰(12월)'가 이어갔다.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들도 브랜드별로 모두 필로티 설계로 1층을 통로나 바람길로 터 놓거나 호텔식 로비로 꾸며 문화공간과 체육·휴게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4월 (주)연우와 롯데건설이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에서 분양하는 아파트(926가구)가 1층을 호텔식 로비로 설계, 입주민의 편의를 더 한다.

다음달 태왕이 분양하는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의 '아너스'와 대림산업의 수성4가 아파트도 필로티 방식을 도입한다. 태왕은 1층에 방문자 대기실·비즈니스실·체력단련실 등을 갖추고, 대림산업은 1층을 9m 높이로 뚫어 바람길과 통로를 만든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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