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 정상회담 후속 과제

한미 양국은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이후 한반도 정세안정의 핵심은 북한의 태도변화라고 보고 이를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국은 이에 따라 21일 서울에서 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협상 담당 특사와 우리 정부 외교.통일당국자들간 연쇄접촉을 갖고 후속조치 마련에 들어갔다.

양국은 우선 남북대화의 조기재개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만간 북한에 대한 대화재개를 거듭 제의하는 한편 북측의 호응여부에 따라 대북특사 파견 등의 조치를 적극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한미 후속협의

양국 정상이 직접 나서 북한을 향해 대화참여를 촉구한 만큼 북측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 마련이 양국 후속협의의 초점이다.

양국은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 수행단에 포함된 프리처드 대북협상 담당특사를 이번 주말까지 서울에 잔류시켜 한미 양국간 실무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또 이르면 내달 말 도쿄(東京)에서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어 정상회담 이후 북한측 반응에 따른 대북정책 전략을 재점검하는 한편 최성홍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간의 회담 개최 방안도 검토중이다.

◇남북대화 재개추진

정부는 북미대화에 앞서 남북대화 재개에 북측이 호응해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남북대화 재개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정부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안정의 핵심은 북한의 대화참여라는 판단에 따라 남북대화가 재개될 경우 미국측의 대화의지를 북측에 전달하고 적극적인 호응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22일 정세현 통일장관 주재로 최성홍 외교, 김동신 국방장관과 신 건 국정원장,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 임성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남북대화 재개방안을 집중 협의한다

정부는 현재 북측이 비료와 식량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에서 남북 경협추진위 재개를 우선적으로 검토중이며, 금강산 관광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 이산가족상봉문제를 다룰 적십자 회담 등을 강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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