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명보 윤정환 대표팀 합류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홍명보(포항)와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은 이번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그동안 거스 히딩크감독에게 주었던 불신감을 떨쳐내고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히딩크 감독은 지난 14일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를 끝내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의 부상회복을 반기며 윤정환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의심스럽다"고 밝힌데서 알 수 있듯이 이들 모두 지금까지는 충분한 점수를 얻지못한 상태다.

따라서 이들은 3주일이 넘는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야만 생존이 확실해질 전망이다.홍명보는 최대 걸림돌이었던 부상에서 벗어난 만큼 윤정환에 비해 생존 가능성이 훨씬 크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 선수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히딩크 감독에게 홍명보는 적임자로 꼽히는데다 경기를 읽는 눈 등 기량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홍명보는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히딩크호에서 완벽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윤정환으로서는 보여줘야 할 것이 더 많다.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의 2부리그 추락이 윤정환의 책임만은 아니지만 히딩크 감독은 이런 배경까지도 염두에 두며 그의 실력에 의문을 품었고 체력적인 문제까지 거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윤정환은 기본적인 체력문제 이외에도 '꾀돌이'라는 자신의 닉네임에 어울리도록 확실히 경기를 풀어갈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하고 히딩크 감독이 강조하는 미드필드에서의 수비가담 능력까지 확인시켜 주어야한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홍명보와 윤정환이 자신들에게 짐지워진 숙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2002 월드컵축구 본선에 대비한 한국축구대표팀의 마지막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할 대표팀 선수 명단이 확정돼 치열한 주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3월 스페인 전지훈련과 세차례 평가전에 참가할 선수 27명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10기 '히딩크호'에는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대표팀에서 8개월 가량 제외됐던 홍명보(포항 스틸러스)와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이 포함됐다.

축구협회는 일본파와 유럽파를 모두 이번 전훈에 동참시키기로 했으나 안정환(페루자)의 경우 그동안 소속팀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한 점 등을 감안, 일단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협회는 안정환의 소속팀 경기 출전 빈도 등을 지켜본 뒤 전훈 합류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축구협회는 해외파의 전지훈련 동참 기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해당 선수의 소속팀과 협의한다는 방침아래 소속팀의 일정과 3차례 평가전 일정을 적절하게 조정, 이들의 훈련참여 기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 확정을 앞두고 선수단에 긴장과 경쟁을 불어넣자는 고려가 선수선발에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외국인 스트라이커의 귀화와 관련, "현재 골결정력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를 놓고 감독과 추진 여부를 의논하고 있다"며 " 3월말이나 4월초까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선수의 발탁건에 대해서는 " 기술위원들이 리금철(FW)과 김영준(MF)을 추천했지만 포지션이 대표팀 전력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북한선수 영입건은 없었던 것으로 일단락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전지훈련 참가 대표팀 명단

▲GK = 김병지(포항) 이운재(상무), 김용대(연세대) 최은성(대전)

▲DF = 홍명보(포항) 최진철(전북) 이민성 송종국(이상 부산) 김태영(전남) 심재원(프랑크푸르트) 조병국(수원) 이임생(부천)

▲MF = 윤정환(세레소 오사카) 김남일(전남) 최태욱 이영표(이상 안양) 이을용(부천) 최성용(수원) 현영민(건국대)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유상철(가시와 레이솔)

▲FW = 이동국(포항) 황선홍(가시와 레이솔) 이천수(울산), 차두리(고려대) 최용수(이치하라) 설기현(안더레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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