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투쟁 고취에 적격"김정일 직접 창작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치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담하고 통이 크게 정치를 한다는 '광폭정치', 인과 덕으로 통치한다는 '인덕정치',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과학중시정치', 군을 최우선시 한다는 '선군(先軍)정치'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음악정치'라는 것도 있다. 음악을 통해 온갖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해 나간다는 정치논리로 지난 2000년 2월 처음 등장했다.
음악정치가 탄생한 시기는 '고난의 행군'이 전개되면서부터이다. 김 위원장은 음악을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에 난국을 헤쳐나가는 힘있는 사상적 무기로 보고 노래로써 시대를 이끌고, 노래로써 인민의 마음을 움직여 이 행군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음악정치의 토대를 마련했다.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란 94년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후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를 일컫는 것으로 북한은 2000년 10월 '고난의 행군' 승리를 선언했다. 즉 노래로써 김 주석 사망에 따른 슬픔을 이겨내고 노래를 부르며 '붉은기'를 높이 치켜들고 김 위원장를 따라 전진해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
음악정치 탄생은 김 위원장의 음악관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김 위원장은 "음악은 정치에 복무해야 하며 정치가 없는 음악은 향기없는 꽃과 같다"고 하면서 "음악을 모르면 정치를 못한다"는 음악관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들 때마다 혁명가요를 부르며 힘과 용기를 얻고 필승의 신념과 미래에 대한 낙관적 희망을 지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음악정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네', '높이 들자 붉은기' 등 가요을 창작하고 가사내용까지 지도함은 물론 '사회주의 승리가 보인다', '찬란한 미래 향해 앞으로' 등 혁명가요를 창작하기도 했다.
최재수기자 bio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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