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여곡절 승차 홍명보·윤정환 불신 씻을까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홍명보(포항)와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은 이번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그동안 거스 히딩크감독에게 주었던 불신감을 떨쳐내고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히딩크 감독은 지난 14일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를 끝내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의 부상회복을 반기며 윤정환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의심스럽다"고 밝힌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들 모두 지금까지는 충분한 점수를 얻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이들은 3주일이 넘는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어야만 생존이 확실해질 전망이다.

홍명보는 최대 걸림돌이었던 부상에서 벗어난 만큼 윤정환에 비해 생존가능성이 훨씬 크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 선수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히딩크 감독에게 홍명보는 적임자로 꼽히는데다 경기를 읽는 눈 등 기량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홍명보는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히딩크호에서 완벽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정환으로서는 보여줘야 할 것이 더 많다.소속팀 세레소 오사카의 2부리그 추락이 윤정환의 책임만은 아니지만 히딩크 감독은 이런 배경까지도 염두에 두며 그의 실력에 의문을 품었고 체력적인 문제까지 거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윤정환은 기본적인 체력문제 이외에도 '꾀돌이'라는 자신의 닉네임에 어울리도록 확실히 경기를 풀어갈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하고 히딩크 감독이 강조하는 미드필드에서의 수비가담 능력까지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홍명보와 윤정환이 자신들에게 짐지워진 숙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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