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돋보기-손발 안맞는 히딩크號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90여일 남기고 한국 축구대표팀 운영과 관련, '엇박자'가 종종 목격되고 있어 '내부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을 스페인 전지훈련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과 4일전 기술위원회를 열어 27명의 명단을 확정할 당시 '황선홍, 최용수 등6명의 공격수가 정해졌기 때문에 안정환은필요치 않다'는 기본입장을 밝혔던 협회가 사안을 너무 가볍게 결정하고 이를 뒤집는 것 역시 너무 쉽게 여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핌 베어벡 코치가 현지에 파견돼 안정환을 체크했고 이를 토대로 해서 이뤄진 결정이며 21일기술위원회때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해명했다.

외국인선수의 귀화문제와 관련해서도 기술위원장과 거스 히딩크감독의 견해가 달라 관계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이용수 위원장이 "외국인선수를 귀화시키기 위해 감독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로 다음날인 22일 거스 히딩크 감독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 기존 스트라이커들을 활용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해 귀화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다른 선수의 대표팀 합류와 관련해서도 기술위원들과 히딩크 감독이 서로 다르게 주장했다는 사실이 외부로 흘러나오는 등 선수단 운영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일이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 갈등설에 대해 이용수 위원장은 "(대표팀운영과 관련된) 모든 결정은 감독이 하는 것인데 갈등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말로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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