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평화안이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충돌이 계속됐고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과 안보회담 재개를 천명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자가 지난 주말 제시한 중동평화안을'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중동전쟁을 통해 점령한 모든 아랍영토에서 철수하면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자'는 이번 평화안의 특수성을 논의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고 지적했다.
모쉬 카트사브 이스라엘 대통령은 사우디측의 제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헤 아지즈 왕자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줄 것을 비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측근 기데온 사르 내각 장관은 이번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는 "이스라엘이 1967년 점령지에서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우리는 결코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 역시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에 초점을 맞춰 이 제안을 환영했으며 시리아, 이라크를 제외한22개 아랍연맹 회권국 대부분도 이 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25일 오후 팔레스타인 무장 괴한 한 명이 예루살렘 북부 네베 야코브 버스정류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10명이 다쳤으며 이스라엘군도 응사, 무장괴한을 사살하는 충돌이 발생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대외정책담당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친구인 EU와 솔라나 대표가 안보회담 재개를 요청했으며 나는 안된다고 말할 수 없었다"며 미국 중재하에 이스라엘과 안보회담 재개 의사를 밝혔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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