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동에 평화군 배치하자"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을 격리하기 위해 평화유지군을 배치할 것을 26일 주장했다.

압둘라 왕세자는 이날 타임지(誌)와의 회견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팔레스타인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폭력 사태의 책임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총리에게 돌렸다.

그는 또 미첼 보고서와 테닛 계획을 중동평화를 위한 청사진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압둘라 왕세자는 "첫 단계로서 양측을 분리시키고 평화유지군을 배치해야한다"고 말하고 "이어 협상테이블로 복귀하도록 양측에 압력을 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압둘라 왕세자는 17일자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이 점령한 아랍영토에서 완전 철수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제안한 중동평화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평화협정 체결시 아랍과 이스라엘의 관계전면 정상화 방안을 내놓은 왕세자의 아이디어에 대통령이 찬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은 압둘라 왕세자에게 전화를 걸어 중동평화 달성을 위해 사우디와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는 미국의 염원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도 25일 압둘라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주말뉴욕 타임스 사설을 통해 제시한 중동 평화안을 '중요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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