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연말 대선출마와 그에 앞선 신당 창당이다. 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 아래 영남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그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는 분석이다.
물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 출마보다는 차차기를 노릴 것이란 시각도 있다. 즉 정치권 개혁을 기치로 대국민 이미지를 높여,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그렇다면 박근혜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폭발력이 있을까, 아니면 거품일까.
한나라당 탈당 후 대선 출마론이 꾸준이 제기되고 있는 박 의원을 둘러싸고 그의 정치기반이자 올 대선의 최대 변수 지역인 영남권에 대한 파괴력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대선 득표력을 지난 15대 대선때 이인제 후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언론기관들의 '박 의원은 17∼18%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민주당과 한나라당 유력 후보를 위협할 수치는 아니다'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시됐다.
그러나 전국 조직에다 대선 출마 경험을 가진 정당 후보와 독자 행보를 막 시작한 박 의원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 여기에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민국당 김윤환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 대선구도 변화 등을 감안할 때 박 의원의 폭발력에 대한 가늠은 현재로서 불가능하다.
박근혜 거품론의 최대 이유는 지난 대선때의 이른바 '이인제 학습효과론'. 박 의원의 대선 출마는 결국 민주당 후보를 측면 지지하고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는 유권자층이 확대될 경우 정권교체를 원하는 영남에서 박 의원의 지지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는 것. 여성이라는 점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영남지역의 강한 보수성은 박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또 검증되지 않은 정치력도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박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대한 영남권의 지지도가 변할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 '박 의원이 한나라당 집권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박 의원에게 동정표가 몰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올 대선이 이 총재와 민주당 후보,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탈당한 제3의 후보, 박 의원 등 4자구도로 형성될 경우 지역대결 양상이 심화하면서 박 의원의 파괴력은 배가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개혁성향의 지지표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 막강한 인지도를 지닌 박 의원 개인의 상품성 등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의 부각 여부는 지방선거 후 정계 개편에 따라 결정 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서봉대기자jinyoo@imaeil.com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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