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류공원 대구 문화중심 부상

대구 두류공원이 문화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는 현장을 보셨습니까. 봄을 맞는 대구 두류공원은 기존 대구문화예술회관만이 아니라대구공연예술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는 야외음악당, 인물동산, 대구사범독립운동기념탑 등이 추가로 조성되면서 대구의 새로운 문화중심, 정보중심으로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대구두류공원의 문화시설은 놀이 휴식시설을 끼고 있어서 가족들이 함께 손잡고 이용하기에 적당하다. 크게 성당못과 인접해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있고, 우방타워랜드 맞은편에 야외음악당이 지난 2000년 9월에 개장했다. 170여평의 무대, 1천80석의 고정객석, 수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잔디객석 등이 있다.

월드컵 문화행사의 하나로 오페라 투란도트가 예약돼있고, 오는 5월5일에는 천주교대구대교구가 초등학생 어린이 신앙대회를 오전 9시부터 열게 된다.

문화예술회관이 비교적 엄격하게 대관을 받는데 반해서 야외음악당은 비교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조용필 콘서트, 뮤지컬 맹진사댁 경사, 근로자문화큰잔치, 달서구청소년대축제, 록콘서트 벼락 등이 열리면서 대구시민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주는 공연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구관광정보센터 건너편에는 인물동산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98년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서 향토를 빛낸 인물을 기리기 위해서 조성되고 있는 인물동산은 4천8백여평으로 이미 지역 문학인인 목우 백기만, 상화 이상화, 고월 이장희 , 현진건 등과 애국지사 박희광, 조기홍, 한학자 최양해 등의 동상이나 흉상, 기념비 공덕비 학덕비 등이 조성돼있다.

이 인물동산에는 사망한지 20년이 지나야 모셔질 수 있으며, 앞으로 61기를 더 수용할 수 있다. 화가 금대연을 인물동산에 모시기 위한 움직임이 최근 계속되고 있기도 하다.

명덕로터리에서 두류공원으로 옮겨진 2.28민주의거기념탑 외에 대구사범학생운동기념탑도 이곳에 조성돼있다.이 기념탑은 1931년 비밀결사조직인 '사회과학연구회' 사건을 시작으로 왜관봉기, 독서회, 민요집 발간 등으로 수많은 투옥자를 낸 대구사범학생들의 독립정신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워졌다.

조각가 변유복교수가 제작했다. 대구사범학생운동기념탑은 문예부, 연구회, 다혁당 등 당시 비밀결사주축이었던 3개 모임을 상징하는 3주탑을 중심으로 후손들이 함께 희망찬 미래로 향하는 조형물을 주변에 배치돼있다. 이밖에도 두류도서관과 대구관광정보센터 등이 위치해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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