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13곳 기초장 경선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경선 작업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지방선거의 막이 오르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의 후보 경선은 일정 규모의 선거인단을 동원해 후보간 예비선거 형태를 연출하면서 지방선거 열기에 불을 붙이고 있으며, 후보 합의 추대를 채택한 다른 시.군.구 역시 여론조사와 지구당 운영위 절차를 통해 선거전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재 대구에서 4곳, 경북 9곳에서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을 확정짓고 대구 중구청(2월 28일)을 시발로 이달 중 김천, 포항, 칠곡, 안동, 대구 남구, 대구 서구, 대구 북구, 구미, 상주, 영주, 울릉 등에서 후보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경선 지역에서는 200~500명의 당원을 선거인단으로 선정, 각 후보간 득표 경쟁을 유도해 아직 후보 선정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다른 당이나 무소속 출마예정자들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경선 지역은 보통 3,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뜨거운 '예비선거'를 벌이고 있다.지난달 28일 1천800여명의 선거인단에 의해 대구 중구청장 후보를 선출한 한나라당은 7일 김천에서 200명, 8일 포항과 칠곡에서 각 500명과 200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시장.군수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10일 안동에서는 6개월간 당비를 낸 당원들이 투표권을 행사, 시장 후보를 선출하고 13일에는 400명의 선거인단에 의해 대구 남구청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실시된다.

또 19일에는 500여명의 선거인단에 의해 대구 서구청장 후보 경선이, 21일쯤에는 대구 북구청장 후보 경선이 450명의 선거인단 참여속에 치러지고 구미에서도 오는 24일 경선을 통해 시장후보를 뽑는다.

영주도 이달 중순 이후 경선을 통해 시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고 상주나 경주의 경우도 운영위 소집 결과 경선을 실시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경선을 실시하지 않는 지역도 이달 안으로 각 지구당별로 공천자를 공식 선출하거나 운영위를 열어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발빠른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선출과 달리 민주당은 4월초 대구·경북지역 대선후보 경선 이후에 후보자 공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자민련은 박근혜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 이후의 정치 구도 변화에 맞춰 후보 선정에 들어갈 분위기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상향식 민주 공천으로 도입한 후보 경선이 벌써부터 당원 분열, 탈락자 무소속 출마 움직임 등의 부작용에 고심하고 있으며,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원단합대회나 필승결의대회를 앞당겨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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