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치원에 들어간 민지(5)의 엄마 이소연(32)씨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지난 해 어린이집에 다니던 민지가 친구들이 괴롭힌다는 이유로 5개월 동안 다니던 어린이집에 가기싫어해 보내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친구가 괴롭힌 것이 아니라 일종의 분리불안 증세 때문이었다.
엄마와 좀체 떨어지지 않으려하는 민지가 유치원에 별 탈없이 잘 다닐 수 있을지….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은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들떠있지만 일부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겉으론 학교나 유치원에 가는 것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집을 떠나는 것이 두렵고 무엇보다도 엄마와 떨어져야 한다는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등교거부증'으로 불리는 이같은 증세는 일종의 '분리불안장애'인 셈이다. 이런 아이들의 공통점은 '학교(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말을 분명히 하지않고 대신 복통, 구토, 설사, 두통 등의 신체적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분리불안은 성장과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그러나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아예 학교에 가지 않는 등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대책은 없을까.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과 정철호(소아청소년전공) 전문의의 도움말을 들어본다.
등교거부증을 보이는 아이에게 학교(유치원)는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란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엄마가 불안해 하면 아이는 더욱 더 불안해 진다. 아이가 집에 돌아올 시간에는 엄마가 집에 있어야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
입학 초기에는 최소 1개월 정도 적응훈련이 필요하다. 휴일이나 방과 후 엄마가 교실에 찾아가 함께 잠시 시간을 보냈다 오거나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얘기를 하거나 놀아주자.
학교나 유치원에 안가겠다고 고집부릴 경우 엄마가 당분간 아이와 함께 등.하교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엄마가 곁에 있다는 느낌이 들면 아이가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가정에 불화가 없어야 한다. 가정불화는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불리불안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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