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갓 마치고 돌아왔거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연주인들의 모습을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늘 풋풋한 즐거움을 준다. 첫 독주회때의 흥분과 긴장은 연주인의 몫이지만 관객들도 이 흥분과 긴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에 대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새내기의 힘을 엿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3월에는 이러한 재미를 주는 신인 여성 연주인들의 발표 무대가 잇따른다.15일 오후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독주회를 갖는 정은지(서울대 3년)씨의 플루트 독주회는 대구문예회관이 의욕적으로 기획한 올해 첫 작품.
대구출신으로 초등학교때부터 음악저널.선화음악 콩쿠르를 비롯,조선.경향이화.동아 음악콩쿠르를 휩쓴 재원이다. 카르그 엘러트의 '무반주 플루트 소나타 열정 작품 140', 마르티누의'퍼스트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영남대-미국 볼스테이트대-신시내티 대를 졸업한 첼리스트 이재원씨는 19일 오후 7시30분 꾀꼬리극장에서 귀국독주회를갖는다. 프랑크의 '소나타 가장조', 바하의 '무반주 첼로조곡 3번' 등을 연주하며 유은숙(영남대 교수)씨가피아노를 맡았다.
11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를 갖 졸업한 배지나.김성희.오혜령.김혜정씨가 첫 무대를 가지며, 바이올리니스트 김지혜씨는 1996년 이후 7년만에 두번째 독주회를 갖는다(26일 오후 7시 문예회관 소극장).
중학교 재학시절 러시아 상트 페테스부르크 음악원에 유학했던 김씨의 이번 독주회는 96년에 비해 좀 더 성숙한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바하의 '무반주 바이올린 1번 사단조',쇼송의 '포엠 작품 25' 등을 연주한다.
러시아 상트 페테스부르크 음악원을 졸업한 피아니스트 이수희씨도 14일 오후 7시30분 꾀꼬리극장에서 두번째독주회를 갖는다.
연주곡목은 모차르트의 '환상곡 다단조', 메드트너의 '소나타-회상 가단조 작품 38-1'.28일 오후 7시30분 꾀꼬리극장에서 귀국독창회를 갖는 소프라노는 김정임씨는 경북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다시계명대 성악과에 진학해 이탈리아 세세나 브루노 마데르나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한국.러시아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베르디와 리하르트 쉬트라우스의 가곡 등을 연주한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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