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 종정(宗正) 추대를 위한 원로회의가 11일 서울 총무원에서 열렸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오는 26,27일 양일간으로 연기키로 했다.
종정은 '조계종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통을 계승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가지는 만큼 후보자격도 엄격하다.
종헌에 따르면 승랍 45세, 연령 65세 이상의 대종사 가운데 만장일치 추대가 관례여서22명으로 구성된 원로의원들 간에 사전조율이 필요하다.
현재 후보 자격에 해당되는 20여명의 스님 가운데 해인총림 방장 법전(法傳.77), 화계사 조실 숭산(崇山.75) 스님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법전 스님은 원로회의 의장으로써 조계종 종풍을 확립한 봉암사 결사에 참여 했고 성철.혜암 스님으로 이어지는 해인총림의 법통을 계승,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성철.혜암에 이어 해인사가 내리 세 명째 종정을 배출하는 데 대한 타 문중의 소외감과거부감이 걸림돌이다.
또 숭산 스님은 덕숭문중 출신으로 경허.만공 스님의 법맥을 이은데다 일찍이 해외포교에 힘써 달라이라마 등과 함께 '세계 4대 생불(生佛)로 불릴 정도로 국제적으로 숭상 받는 선승이다.
종정 추대가 연기된 이유로는 만장일치 추대, 종단 내부의 안정, 원로회의 의장 선임 등복잡하게 얽힌 문중간 사전조율을 위해 시간적 여유를 갖기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5일까지 만장일치 추대가 여의치 않을 경우 26일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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