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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상경

유태인의 상술을 넘어선다는 중국인의 상술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텍스트. 이 책에서 거론되고 있는 호설암은 19세기 후반 가난하고 비천한 일개 전장(錢莊:청나라 때 구식 은행) 점원에서 대 상인이 된 전설적인 인물로 상인으로서는 전무후무하게 1품 관직인 홍정상인에까지 올랐다.

뛰어난 인품과 미래를 꿰뚫어보는 혜안으로 거상이 된 호설암의 상술과 처세술, 인간관계 등을 생전에 그가 남긴 어록 등을 통해 정리했다.스유엔 지음, 김태성.정윤철 옮김. 더난출판. 1만8천원

◈시장은 정말 우리를...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시장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시장을 민주주의, 자유, 도덕성, 사회의 위기, 행복 등 6가지의 물음과 연관지어 자본주의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환경과 인간의 장기거래, 성매매 등 우리 사회에 만연돼있는 자본의 논리를 깊이 해부하고 있다. 지은이 이정전은 환경정의시민연대 공동대표이자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으로 재직중이다. 한길사. 1만8천원

◈북조선

도쿄대 명예교수로 러시아 및 북한문제 전문가 와다 하루키의 역작으로 북한 연구를 총정리했다. 지은이는 북한을 국가사회주의의 토대위에 유일사상체계가 덧붙여진 독특한 유형의 사회주의국가인 유격대국가로 이해했지만 김정일체제가 들어선 95년 이후에는 이 유격대국가가 정규군국가로 이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일성 유격대가 중국공산당 휘하의 동북항인연군에 소속돼 벌인 항일무장투쟁에서부터 앞으로의 전망까지 논의. 돌베개. 1만3천원

◈너도 하늘말나리야

동화작가인 이금이씨가 10년의 구상끝에 만든 창작 성인 소설로 99년 출간돼 5만여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이혼가정과 개가한 엄마 등 평범하지 않은 세 가족의 뒤엉킨 슬픔과 주인공 어린이들인 '미르' '소희' '바우'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좇고 있다. 푸른책들. 8천원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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