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도 채 지나지 않은 영아에게 생우유를 먹이거나, 세돌이 지났는데도 생우유만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 또 분유가 생우유보다 영양가가 많다는 생각에 분유를 계속 먹이는 엄마도 있다.
◇분유는 첫돌까지만
생우유는 철분이나 비타민은 부족하고 전해질과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다. 젖소에서 짜낸 젖을 가공하지 않고 소독만 한 것이다. 반면 분유는 신생아들에게 소화 흡수가 잘 되도록 가공하고 필요한 성분을 더 보충한 것이다.
돌 전의 아기는 장이 미숙해 모유나 분유를 먹여야 한다. 이 시기에 생우유를 먹이면 생우유에 들어있는 이종 단백질이 장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생우유에 함유된 칼슘과 인 때문에 장에서 철분이 효율적으로 흡수되지 않아 빈혈이 올 수 있다. 빈혈이 장기간 계속되면 심한 경우 치료를 해도 성장 발달이 나빠지고 지능과 운동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돌이 지나면 생우유를
돌이 지나면 서서히 분유를 중단하고 생우유를 먹여도 된다. 그런데 우유는 어디까지나 보조식품일 뿐이며 주식은 밥과 반찬이 되어야 한다. 하루 400~500㏄정도를 주식이 아닌 간식으로 주는 것이 좋다.
돌 이후 아기가 밥과 반찬을 잘 먹지 않으면 영양이 불충분해질까봐 생우유만 하루 수천㏄ 먹이는 엄마도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많은 우유를 먹이는 것은 편식이다.
돌이 지난 아이는 필요한 필수 영양소는 대부분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우유에는 섬유질이 부족하다. 우유를 많이 먹이면 변비가 잘 생긴다. 이 시기에 변비가 있으면 다른 음식을 너무 적게 먹이고 우유를 많이 먹이고 있지 않는지 꼭 점검해봐야 한다.
◇돌이 지나면 우유병도 끊어야
생우유를 줄때도 젖병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컵과 숟가락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돌이 지나서도 우유병을 빨면 고집이 세지고 의존심이 증가하는 등 버릇이 나빠진다. 또 치아발달에도 좋지 않고, 이도 잘 썩고, 턱 모양이 이상해지며, 밥을 잘 먹지 않게 된다.
돌 이후 갑자기 밥이나 반찬 등 고형식을 바로 먹일 수 없다. 4, 5개월부터 돌까지는 이유식을 젖병이 아닌 숟가락으로 조금씩 보충하면서 젖병과 떨어지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글: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도움말:이호석원장(진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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