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북도지부는 오는 25일 운영위를 열어 도지사 후보선출을 위한 절차와 방법을 최종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경북 국회의원들은 12일 저녁 서울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격론끝에 도지사 경선여부를 운영위로 넘기기로 했다. 운영위 회부는 이미 예정됐던 수순이나 '합의추대를 관철시키려는 요식행위'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날 4시간여의 회동에서 정창화 도지부장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까지 제시하며 '경선 무위론'을 우회적으로 설득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의근 지사와 권오을 의원의 단순 지지율이 적지않게 차이가 나는 데다 권 의원이 공천을 받고 이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에도 이 지사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그러나 권 의원은 "경선여부에 대한 선호도 조사는 왜 빠뜨렸느냐"며 "자체 여론조사 결과, 민주적 경선을 지지하는 의견이 55%고 합의추대는 10%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도지부장은 "경선유무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구체적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경북의원들은 또 당내 '측근정치' 논란에 대해 "이회창 총재와 측근들이 주변정리를 통해 몸조심을 해야한다"는 쪽으로 중지를 모았다.
정 도지부장은 "조직목적에 반한 채 자신의 목전 이익을 위해 불만을 토로, 당 분열을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며 당 내분사태와 관련한 경북의원들의 뜻을 이 총재가 귀국하는데로 전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김일윤 의원의 부총재 경선출마를 두고 경북의원들간에 형성된 '비토 분위기'와 관련, "그간의 논란이 와전된 것이었다"며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합의했다.
○…최근 포항·안동·김천·칠곡 단체장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경선불복 조짐에 대한 우려도 터져나왔다. 이인기 의원은 "경선불복이 용기있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신영국 의원은 "단체장 경선은 결국 당에 대한 충성도를 떨어뜨리는 대신 내가 직접 추천하면 충성을 하더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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