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스코리아 출신 제9기 소송실무연수원 수료

"소송실무연수원에서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는 사건 의뢰인들에게 편안하고 우수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지난 11일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권혁주) 부설 소송실무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곽신혜(23·여)씨. 법률사무소 사무직원 양성기관인 소송실무연수원 9기 수료생 41명 가운데 유독 곽씨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특이한 '경력' 때문. 98년 미스코리아 경북 진에 뽑힌 그녀는 미스코리아 본선에서도 한국일보로 선발됐다.

미스코리아 출신이 소송실무연수원을 수료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곽씨는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직원이 되고 싶었는데 마침 선배 권유가 있어 연수원을 찾게 됐다"고 답했다. 지난해 계명대 법대를 졸업한 곽씨는 연수원에서 소송 등 실무지식을 많이 배웠다고 소개했다.

다른 미스코리아들처럼 방송·연예계 진출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계속 법을 공부, 법무사와 같은 전문직 자격증을 따는 게 곽씨의 꿈. 이를 위해 먼저 변호사 사무실 직원으로 일할 계획인데 벌써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대학에서 배운 법지식과 '현장'의 실무와는 차이가 있다"며 "연수원 교육을 통해 이같은 '갭'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소송 관련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연수원에서 대학 졸업자와 기존 변호사 사무실 직원을 같이 교육하다보니 강의를 따라가는데 힘든 면도 없지 않았다는 곽씨는 "양쪽의 입장을 조율한 연수원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수료소감을 말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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