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삼성 '막강 화력'뿜는다

15일부터 프로야구 시범 경기가 시작되면서 녹색 그라운드가 달아오르고 있다. 프로야구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지난해보다도 전력이 상승, 8개 구단 중 현대와 함께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주전급 선수 중 교체된 선수의 자리는 지난해보다 더 수준높은 선수가 메꿨으며 올해도 주전으로 나서는 선수는 컨디션을 회복했거나 기량이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마운드의 경우 지난해는 선발 임창용-갈베스-배영수-노장진-이용훈, 중간계투 김현욱 라형진, 마무리 김진웅이었으나 선발 로테이션 자체가 원활하지 못했다.

당초 마무리를 맡았던 리베라의 조기 퇴출로 선발요원이던 김진웅이 마무리를 맡으면서 노장진 등 4선발 이후 선발진들의 컨디션이 들쭉날쭉,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형태로 마운드가 운영됐다.

올해 마운드는 임창용-패트릭-노장진-배영수로 4선발까지 구성됐으며 나머지 5선발은 이정호, 라형진, 강영식이 다투고 있다. 지난해보다 투수진이 나아진 것은 큰 몫을 해줬던 갈베스의 빈 자리를 패트릭이 메꾸면서 임창용, 노장진의 구위가 더 나아졌기 때문.

지난해 후반기 체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였던 임창용은 올 스프링캠프 때는 열심히 훈련, 140km 후반대의 위력적인 직구를 회복했으며 변화구, 체인지업은 타자들을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부진했던 노장진도 시즌 들어가기전 이미 150Km대의 공을 뿌리고 있다. 5선발을 다툴 이정호와 라형진, 강영식도 강속구에 제구력을 갖춰 실전용으로 제격이다.

이들 중 한 명이 5선발로 결정되면 나머지 둘은 김현욱, 좌완 오상민과 함께 중간 계투에 나서게 돼 다른 어느 구단보다 두터운 허리진을 구축하게 된다. 마무리 김진웅 역시 위력적인 구위를 갖고 있으나 경험 부족에 따른 위기관리 능력 향상 여부가 관건이다.

타선과 수비의 짜임새 역시 돋보인다. 강동우, 박한이(이상 외야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톱타자 후보. 특히 강동우는 배트 스피드를 회복,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호타준족의 브리또는 2번에 포진, 3할대 방망이와 탄탄한 유격수 수비를 책임진다. 브리또는 타격이 약했던 김태균을 대신해 전력을 확실히 향상시킬 전망이다.

이승엽(1루수) 마해영(지명타자) 양준혁(외야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말이 필요없는 공포의 타선. 타격 폼을 바꾼 이승엽이 지난해 3할에 미치지 못했던 타율을 끌어올릴 전망이어서 위력과 정교함이 한층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매트 루크(외야수) 김한수(3루수) 진갑용(포수) 박정환(2루수)으로 연결되는 하위 타선도 3할대의 화력을 지니고 있어 상대 팀 투수들이 한숨을 돌릴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마해영을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도 큰 루크는 마르티네즈의 공백을 뛰어넘는 파괴력의 소유자이며 김한수 진갑용 박정환도 타격의 예리함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수비에서도 지난해 수준의 견실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6일 오후1시 수원구장에서 현대와 첫 시범경기를 갖는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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