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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노조 파업은 벼랑끝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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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공단 열병합발전소에 근무하는 근로자다. 발전노조의 장기간에 걸친 파업으로 온나라가 시끄러운상황에서 발전소 사정을 알고 있는 근로자로서 몇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산업자원부 장관은 국무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통해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다.

지난 97년 파업이나 98년 43일간 염색공단 노조의 파업에서 열병합발전소는 파행운전을 했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발전기 운전에는 고도의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며 심리적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관리자나 대체인력으로 근무했던 비조합원들은 피로 때문에 많은 산재사고가 발생했고 발전기기에 엄청난 무리가 왔던게 사실이었다.

결국 한번만삐끗하면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올것은 불보듯이 뻔하다는 것이다. 철도, 가스, 발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지 며칠후 언론사 기자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염색공단 노조는 "연대파업에 들어가느냐"는 황당한 내용이었다.

파업은 지도부의 지침이나 일시적인 충동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벼랑끝에 내몰린 수많은 조합원들의 선택이 파업이다. 결국 발전노조 조합원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 파업이란 결과를 빚어낸 것이다. 지난 98년 43일간의 파업투쟁에서 염색공단노조 조합원들이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민들의 무관심이나 기득권자들의 불법파업 매도가 아니라 일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염색공단에 근무하는 전조합원들은 유해하고 위험한 우리의 현장을, 손때묻은 우리의 정든기계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발전노조의 조합원들이 얼마나 피말리는 투쟁을 감당하는지 잘 안다. 많은 사람들이 발전노조의 파업투쟁을놀고먹는 투쟁이라고 해도 우리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보름이 넘게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도 보지못한채 하루하루 피말리는 투쟁을 그들은 감당하고 있다. 민영화가, 그리고 발전소의 매각이 어떤것인지 너무나 잘알고 있기때문에 투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시·도민들은 그들의 입장을 들어보려는노력을 조금만 해줬으면 한다.

이우인(대구시 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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