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외국 거대기업들이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라는 무기를 앞세워 각종 이벤트, 경품 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대리점 확충 등을 통해 지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부문 공식 후원업체인 일본 후지필름은 지난해 4월부터 월드컵 프로모션팀을 별도 구성해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고 올해부터는 대구 마케팅 활동을 강화, 올들어서만 4, 5개 대리점과 사진관을 새로 개설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주니어사진단을 모집, 대구서 열리는 한-미전 등 전국 32개 게임에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특전을 주고 있다.
필름, 즉석카메라 등 자사 제품 구매고객에 대해 추첨으로 경기장입장권, 월드컵 마스코트 인형 등을 주는 행사를 5월까지 예정으로 열고 있다.
오디오, 비디오 부문 공식 후원업체인 JVC는 지난 2000년 10월 한국법인을 설립, 전국 대리점망 구축에 나서 대구 경우 지난달 말부터 4개 대리점을 늘렸고 다음달 19일에는 동아백화점에도 입점시킬 예정이다.
JVC는 월드컵이 열리는 시점에 맞춰 대구.부산 등 10개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자사 로고가 부착된 높이 3m 규모의 초대형 멀티비전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대구를 비롯한 7개 국내 월드컵경기장 조명을 담당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필립스는 조명시설마다 디지털 방송을 실시, 가정용 소형 가전제품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월드컵조직위원회 대구본부에 따르면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는 모두 15개로 국내업체는 현대자동차, 한국통신 등 2개뿐인 반면 일본은 후지필름, JVC, 도시바 등 5개 기업이나 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 월드컵 로고나 문구를 사용할 수 없어 국내 기업 대부분이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일본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들이 올해부터는 지역시장에서도 대규모 마케팅에 나서 지역시장 잠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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