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삼성 핵타선 폭발

올 프로야구 최강 팀은 삼성과 현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나란히 이 두 팀을 '양 강'으로 꼽는데 주저치 않는다. 일부에선 지난해 우승팀 두산을 '3강'에 넣기도 하나 삼성과 현대가 두산보다 전력상 나아보인다.

주말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현대와 맞붙은 삼성은 막강 화력을 여지없이 과시했고 현대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6일과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현대와의 시범경기에서 삼성 양준혁과 강동우는 정교함과 힘을 바탕으로 '공포의 타선'의 단면을 드러냈다.

17일 경기에서 4번타자로 나선 양준혁은 9회초 상대 투수 송신영으로부터 우월 2점홈런을 뽑아내는 등 5타수3안타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은 뒤 4년간 23억2천만원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양준혁은 "친정팀이 저의 가치를 알아준 만큼 우승에 대한 한을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팀 고참으로 전에 없이 강한 책임감을 보이고 있는 그는 "팀 우승과 함께 10년 연속 3할대 타율, 100타점, 30 홈런의 개인 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양준혁의 홈런 등 14안타를 몰아쳐 전날 6대4 승리에 이어 9대2로 크게 이겼다.

전날 경기에서 1번타자로 나선 강동우는 3대3으로 맞선 9회초 신철인으로부터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를 기록, 유력한 톱타자 후보로 떠올랐다. 박한이와 톱타자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동우는 부상에서 복귀했던 지난해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 빠른 배트 스피드와 보강된 파워로 눈길을 끌었으며 17일 경기에서도 4타수2안타를 기록,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현대는 '특급 용병'으로 평가되는 코리 폴이 16일 경기에서 2점홈런을 날렸고 심정수가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려 장타력을 과시했다.

기아의 고졸신인 김진우는 17일 LG와의 경기에서 4이닝을 볼넷없이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잘 막았고 이종범은 2루타 2개를 포함해 3타수3안타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LG의 외국인투수 라벨로 만자니오는 선발로 나서 3과3분의1이닝 동안 볼넷 5개와 6안타를 내주며 8실점, 팀 마운드에 비상을 걸었다.

롯데는 부상에서 회복한 선발 문동환이 3이닝을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막고 슬러거 호세가 빠진 공백을 조경환과 김응국이 잘 메워 한화를 4대2로 눌렀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17일 전적

삼 성 011 200 014-9

현 대 101 000 000-2

△승리투수= 최무영 △패전투수= 전준호 △홈런= 심정수(3회 1점. 현대), 양준혁(9회 2점. 삼성)

L G 012 010 200-6

기 아 000 810 22x-13

두 산 000 011 100-3

S K 000 000 000-0

한 화 000 000 020-2

롯 데 300 010 00x-4

◇16일 전적

삼 성 201 000 003-6

현 대 000 200 101-4

△승리투수= 문남열 △세이브투수= 김진웅 △패전투수= 신철인 △홈런=브리또(2회 1점) 강동우(9회 3점 이상 삼성) 코리 폴(4회 2점) 심정수(7회 1점 이상 현대) 두 산 204 202 200-12

S K 001 000 000-1

한 화 000 200 000-2

롯 데 013 000 12x-7

L G 002 000 000-2

기 아 210 000 00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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