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속버스터미널의 운영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시민들은 물론 각종 국제행사에 맞춰 고속버스를 이용,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주고 있다.
대구 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통합터미널을 갖춘 서울, 부산, 광주 등지와는 달리 행선지별로 4개 터미널이 분산.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터미널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행선지에 따라 터미널 찾기에 시간을 허비해야 하고 특히 마중을 나갈 경우 어느 회사버스를 탔느냐에 따라 도착하는 터미널이 달라져 이곳저곳을 헤매기 일쑤다.
또 대구를 잘 모르는 외국인의 경우 터미널을 알리는 영문안내판이 없는데다 마땅히 물어볼데도 없어 터미널 찾기를 포기해야할 판이다.
고속버스 운전기사 김모(43)씨는 "전국 대부분의 고속버스터미널이 1개터미널로 통합돼 지정된 장소에서 승.하차가이뤄지는데 반해 대구의 경우 회사에 따라 제각각 운영돼 이용승객들로부터 원성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이 출발시간이나 예매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행선지별 운행회사로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다 전화번호부와 114 안내에서 제공하는 전화번호는 안내창구가 아닌 사무실이어서 직원들이 퇴근하는 야간에는 통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마저도 통화중이거나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화안내 서비스마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행선지와 예매, 출발시간 등을 알리는 전국 고속버스 통합정보ARS시스템도 대전.천안.구미.경주와 호남.영동권 일부지역은 서비스가 되지않아 이 지역을 가려는 승객들은 직접 터미널을 찾지 않고서는 예매나 출발시간을 알기 힘든 실정이다.
시민 김모(41)씨는 "부산행 출발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번호부를 뒤져 4군데나 전화를 걸어야 했고 오후에는 통화마저 안돼 울화통이 치밀었다"며 "월드컵 등 국제행사로 대구를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고속버스터미널 운영체계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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