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요금 왜 자꾸 올려?

시외.고속버스, 철도요금 인상에 이어 시내버스, 지하철, 항공 등 교통요금 인상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이와관련 시민들은 업계가 경영적자를 요금인상으로만 해결하려고 들어 사실상경영책임을 시민들에게 떠넘기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구지역 택시요금이 지난달 평균 17.98% 인상된데 이어 오는 4월부터 대한항공대구-서울 주말요금이 5만1천400원에서 5만6천400원으로 9.7% 오르는 등 기본운임 6만2천원이하 대한항공 전 국내선 요금이 인상된다.

또 오는 25일 시외.고속버스요금, 28일 철도요금이 평균 8%씩 오름에 따라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오는 28일 예고된 파업을 막기위해 현재 600원인 일반버스 요금을50원정도 올리고 좌석버스요금은 동결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난 2000년 5월 요금을 인상한 대구지하철도 2년마다 한번씩 운임을 조정한다는방침에 따라 오는 7월 최고 200원의 요금 인상안을 대구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대구지하철공사, 시내버스 업계 관계자들은 서비스 개선과 관련 요금인상분으로는 유가, 임금, 물가 상승 등으로 악화된 경영수지조차 개선시킬 수 없어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택시의 경우 요금인상 40여일이 지났지만 기사 제복착용, 영수증발급기 설치, 동시통역시스템장착 등의 서비스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구시가 5월부터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경영 비효율에 의한 적자가 많고 교통요금 원가산정도 객관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서비스 개선없이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시민의 발을 볼모로 삼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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