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대구시장의 비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검사장 김영진)이 비자금 문건 작성자인 이광수씨 및 문건 공개자인 김진영씨의 집과 사무실 등 5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25일 밤 특수부 소속 수사관 10명(2개반)을 투입, 이씨의 집인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청아맨션과 사무실, 김씨의 포항 사무실과 집 등 모두 5곳에 대해 26일 오전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구지검 정현태 1차장검사는 26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압수수색 결과 아직까지 비자금 문건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압수수색과 함께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이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의 포항 사무실을 압수수색, 지난달 말 김씨와 문 시장이 대구시청에서 비자금 문건과 관련해 나눈 대화를 기록한 14분 분량의 녹취록과 이씨가 비자금 문건을 김씨에게 전해주면서 나눈 대화를 녹음한 2시간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확보했다.
또 검찰은 부동산 관련서류 등 비자금 조성과 연관된 서류 일체와 컴퓨터 디스켓 등도 압수,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현태 차장검사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녹취록과 녹음테이프 등을 정밀 분석, 수사방향을 결정하겠다"며 "압수수색이나 이씨의 소환을 통해 비자금 문건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한나라당에 문건 제출을 다시 요청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지난 23일 이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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