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팔 평화안 공전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평화안이 2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개막되는 아랍정상회담에서 공식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스라엘측이 자체적인 평화안을 거듭 천명, 입장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다.

◇사우디 평화안=점령 아랍영토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하고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한 팔레스타인 독립 주권국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 정부가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대신 아랍국가들은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분쟁을 끝내고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 체결을 검토하고, 역내 모든 국가들의 포괄적 평화를 이룩하며 포괄적 평화의 맥락에서 이스라엘과 정상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측 평화안=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5일 자신이 당초 제시했던 3단계 평화안을 다시 강조했다. 샤론 총리는 첫 단계로 사태해결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테닛 및 미첼 중재안에 따라 휴전과 테러행위를 중단시키고, 두번째 단계로 부분적인 평화협정을 기반으로한 장기간의 과도기간을 설정하고 마지막 단계로 협상을 통해 항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베이루트에서 개최되는 아랍정상회담에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참석하는 것을 허용할지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며 아라파트 수반의 이동을 허용하기에 앞서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측 반응=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아라파트 수반의 아랍정상회담 참석을 허용하도록 공개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어 주목.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부시대통령은 이번 아랍정상회담이 중동분쟁 종식 방안들에 초점을 맞추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사우디 평화안이 초점을 맞출 값어치가 있는 구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